교육·의료재단인 을지재단은 다음달 17일 반환 미군기지인 캠프 에세이욘 부지 12만㎡에 캠퍼스 및 부속병원 기공식을 갖고 본격적인 공사에 돌입한다고 31일 밝혔다.
반환 미군기지에 대규모 민간자본이 투입되는 첫 사례로, 캠퍼스는 2019년 11월, 부속 병원은 이보다 1년 뒤인 2020년 10월 완공이 목표다. 공사비는 총 3500억 원이 투입되며, 공사는 쌍용건설이 맡는다.
부속 병원은 지하 5층, 지상 15층 규모로 경기지역에서 가장 많은 1천234병상을 갖춘다. 현재 경기지역 최대 규모인 아주대병원의 1천86병상보다 148병상이 많다.
지하 2∼5층에는 1천200대를 동시에 주차할 수 있는 주차장과 지하 1층에는 응급센터와 편의시설 등이 각각 들어선다. 지상 1∼5층은 외래, 6∼12층은 입원 병동으로 각각 이용되며, 나머지는 교수 연구실 등으로 사용된다.
특히,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을 계기로 감염 관리를 극대화하고자 국내 최초로 청결 지역에 수술실을 배치하는 '로젯 시스템'을 도입한다.
또 별관에는 25m짜리 5레인을 갖춘 수영장과 골프연습장, 피트니스센터 등을 마련해 주민 편의·접근성을 높였다.
한편, 캠퍼스와 기숙사는 각각 지하 1층, 지상 8층 규모로 건립된다. 캠퍼스에는 간호대학과 임상병리학과는 물론 일반대학원, 보건대학원, 임상간호대학원 등 3개 대학원이 들어설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