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시통장협의회(회장 나병기, 이하 통장협의회)는 23일 오전 11시 GS건설 본사 앞에서 의정부경전철 파산신청 철회 및 정상운행 촉구를 위한 집회를 개최했다.
GS건설이 의정부경전철 파산신청 후 서울 경전철 위례~신사선 사업에 제안서를 제출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집단행동에 나섰다
100여명의 의정부시민과 통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된 이날 집회에서 통장협의회는 "대기업인 GS건설이 사회적 본분을 잊었다"며 "의정부경전철 파산신청을 철회하고 책임운영 약속을 이행하라"고 촉구했다.
특히, 이들은 "GS건설이 의정부경전철주식회사의 최대 주주로서 2012년 7월부터 30년간 의정부경전철을 책임지고 운영하기로 협약했으나 이 약속을 깨뜨리고 지난 1월 11일 운영 4년 반만에 파산을 신청해 의정부시민들에게 2천200억원의 막대한 해지금을 갈취하려고 한다"며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통장협의회는 성명서를 통해 ▲ 의정부경전철의 파산신청은 명백한 계약 위반이다. GS건설은 의정부경전철의 파산신청을 즉각 철회하고, 30년간 책임지고 운영하기로 한 약속을 성실히 이행하라! ▲ 파산하면서 2천200억원을 보상받아 간다는 건 어느 나라 법이란 말이냐! GS건설은 의정부경전철 실패의 책임을 지고 해지금을 포기하라! ▲ 6,700억원짜리 경전철을 공사하면서 시공이익만 두둑히 챙기고 나몰라라 내빼는 것이 대기업의 돈 버는 방법이란 말이냐! 비양심 기업 GS건설은 시민 앞에 사죄하라! ▲ 의정부경전철은 헌신짝처럼 내버리고 서울 강남의 위례신사 경전철 사업이 웬말이냐! 책임은 외면하고 욕심만 채우려는 파렴치한 GS건설은 각성하라!고 강도 높게 요구했다.
한편, 이날 집회에 참가한 시민들은 "GS건설은 의정부경전철 파산신청을 철회하라", "시민세금 어림없다. 해지시지급금 포기하라", "30년간 운영약속 책임지고 이행하라", "시공이익 뽑아먹고 먹튀가 왠말이냐", "위례~신사선 자격없다. GS건설은 각성하라"는 등의 구호를 외치며 시위를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