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4.01 (수)

  • 흐림동두천 16.0℃
  • 맑음강릉 16.8℃
  • 흐림서울 16.7℃
  • 흐림대전 16.2℃
  • 흐림대구 16.0℃
  • 흐림울산 13.4℃
  • 흐림광주 17.0℃
  • 흐림부산 13.8℃
  • 흐림고창 14.6℃
  • 흐림제주 15.8℃
  • 흐림강화 12.6℃
  • 흐림보은 14.2℃
  • 흐림금산 15.1℃
  • 흐림강진군 15.6℃
  • 흐림경주시 13.8℃
  • 흐림거제 14.1℃
기상청 제공

6.3 지방선거

견제인가 왜곡인가…정진호 시의원 '허위 현수막' 파장

"정책 비판 넘어 도시 폄훼"…시민사회 반발 커져

 

의정부시청 앞과 호원동 일원에 게시된 정진호 시의원의 현수막을 둘러싸고 사실 왜곡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예산 편성 시점을 잘못 적시한 정황이 드러나면서 공직사회는 물론 시민들 사이에서도 "의도적 왜곡 아니냐"는 비판이 거세다.

 

정 의원은 최근 시청 앞과 호원동 일대 대로변에 '의정부 재정자주도 꼴등(경기도 31개 시·군 중 31위) 김동근 시장의 불법 예비비 634억, 정진호가 찾아내 2026년 예산에 편성'이라는 문구가 적힌 현수막을 내걸었다.

 

그러나 취재 결과, 해당 634억 원은 2026년도 본예산이 아니라 2025년도 제3회 추가경정예산(추경)에 반영된 금액으로 확인됐다. 의정부시의회는 이달 열린 제340회 제2차 정례회에서 2025년도 제3회 추경예산안과 2026년도 본예산안을 각각 심의·의결했다. 문제의 금액은 추경안에만 포함됐으며, 2026년도 예산과는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그럼에도 정 의원은 현수막에 예산 편성 시점을 혼동하게 만드는 표현을 사용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불특정 다수에게 그대로 노출되는 현수막의 특성상 단순 실수로 보기 어렵고, 시민 판단을 흐릴 소지가 크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정 의원을 둘러싼 사실 관계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6월 행정사무감사에서 그는 "의정부시 순세계잉여금이 전체 예산의 16.33%에 달한다"고 주장하며 재정 운영 부실을 강하게 비판했지만, 이는 지표를 잘못 대비해 산정한 수치였다. 행정안전부 지방재정통합공개시스템(지방재정365)에 공시된 최근 3년간 의정부시 순세계잉여금 비율은 3~4% 수준에 그친다.

 

지방채 발행을 둘러싼 주장에서도 사실과 다른 부분이 드러났다. 정 의원은 당시 "순세계잉여금이 1293억 원이나 남아 있는데도 왜 547억 원 규모의 지방채를 발행해 연 12억 원의 이자를 부담하느냐"고 질타했지만, 실제 지방채 발행액은 464억 원에 그쳤고 이자 부담 규모 역시 제시한 수치와 상당한 차이를 보였다.

 

더 큰 문제로 지적되는 대목은 비교 방식이다. 순세계잉여금은 회계연도 종료 후 결산(2025년 6월)을 거쳐야 비로소 확정되는 지표인 반면, 지방채는 2024년 3~4월 이미 발행이 완료된 사안이다. 확정되지도 않은 결산 지표와 이미 집행이 끝난 재정 행위를 동일 선상에 놓고 문제를 제기한 것은 재정 구조에 대한 기본적 이해가 부족한 무리한 해석이라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시금고 선정 과정과 예비비 편성을 둘러싼 발언 역시 논란을 키웠다. 정 의원은 시금고 지정과 관련해 농협 조직과 제도에 대한 기본적 검토 없이 시금고 선정과 무관한 농협 인사와 김동근 시장 간 '학연'을 연결 지으며 의혹을 제기했다가 역풍을 맞은 바 있다.

 

아울러 정 의원이 집중적으로 문제 삼은 예비비 편성에 대해 시 관계자는 "결산 과정에서의 지적을 반영해 2025년도 제3회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각 회계별 예산 총액의 1% 이내로 조정했다"며 "연도 내 합법적으로 정리된 사안을 범죄 행위처럼 '불법 예산'으로 규정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밝혔다.

 

지역사회에서는 정 의원의 반복된 사실 오류와 과장된 문제 제기가 스스로의 신뢰를 훼손하고 있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지방의원의 견제 역할이 아무리 중요하더라도 정확한 사실 인식과 책임 있는 발언이 뒷받침되지 않을 경우 공적 신뢰는커녕 오히려 불신만 키울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특히 현수막에 적힌 '의정부 재정자주도 꼴등'이라는 표현을 두고, 정책 비판의 선을 넘어 의정부시와 시민 전체를 싸잡아 폄훼한 것이라는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이에 사실과 다른 내용이 담긴 현수막은 시민 혼란을 초래할 우려가 큰 만큼 즉각 철거해야 한다는 요구도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한편 내년 지방선거가 5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2022년 지방선거 당시 오영환 전 국회의원이 지역 연고가 전혀 없던 자신의 비서관 출신인 정 의원을 의정부 나선거구(호원동·의정부2동)에 당선 가능성이 높은 '가번'으로 공천한 배경을 두고도 당내에서는 여전히 그 정당성과 공정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관련기사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포토단신

더보기


정치/행정

더보기
법무부, '외국인 배달라이더·대포차' 집중 단속…인권 보호 병행
정부가 외국인 불법취업과 교통안전 문제에 대한 단속을 한층 강화한다. 단속 강도를 높이되, 절차적 정당성과 인권 보호를 함께 지키겠다는 방침이다. 법무부는 지난 19일 정부과천청사에서 '전국 출입국·외국인관서 조사과장 회의'를 열고 올해 외국인 범죄 대응 방향을 점검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외국인 배달라이더'와 '대포차'를 올해 중점 단속 대상으로 지정하고, 기획조사를 확대하기로 했다. 최근 일부 외국인이 한국인 명의를 도용해 배달업에 종사하거나 무면허로 오토바이와 대포차를 운행하는 사례가 늘고 있는 상황이다. 단순 불법취업을 넘어 교통사고 등 국민 안전을 위협하는 문제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대응 필요성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법무부는 배달 플랫폼 확산과 맞물린 불법취업 구조를 차단하고, 노동시장 질서를 바로잡겠다는 입장이다. 다만 단속 과정에서는 적법 절차를 철저히 준수하고, 위험지역에는 안전요원을 배치해 현장 충돌과 사고를 최소화하기로 했다. 임금체불이나 산업재해가 걸린 외국인에 대해서는 별도 협의체를 통해 권리 구제도 지원한다. 차용호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장은 "불법취업에는 엄정 대응하되, 법 집행 과정에서의 인권 보호도 반드시 병행해야 한다"고 강조

사회/경제

더보기
이후광 양주축협 조합장, 'BEST CEO' 연속 수상 쾌거
양주축협이 보험사업 분야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이어가며 지역 농축협 가운데서도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다. 조합원 실익 증대와 수익 기반 확대를 동시에 이끌어내며 지역 대표 금융·경제 조직으로서의 입지를 한층 공고히 하고 있다. 양주축협은 지난 24일 이후광 조합장이 NH농협생명 'BEST CEO'를 2개월 연속 수상했다고 밝혔다. 지난 1월에 이어 2월에도 같은 상을 수상하며 안정적인 사업 추진력과 경영 성과를 대외적으로 인정받았다. 'BEST CEO'는 농협 생명보험사업을 기반으로 농업인의 실익 증대와 경제적 지위 향상에 기여한 조합장에게 수여되는 상으로, 전국 농·축협을 대상으로 한 엄격한 평가를 통해 선정된다. 양주축협은 올해 들어 '트루라이프NH종신보험'을 중심으로 보장성 보험 부문에서 두드러진 실적을 기록하며 사업 활성화를 이끌었다. 특히 조합원과 지역 고객을 대상으로 한 맞춤형 금융 서비스 확대와 적극적인 사업 추진을 통해 수익성을 끌어올린 점이 주요 성과로 꼽힌다. 이 같은 성과는 단순한 보험 판매를 넘어 조합원의 생활 안정과 복지 향상에 기여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한다. 동시에 금융사업과 경제사업의 균형 성장을 통해 지속 가능한 조합 운영 기반을

사건/사고

더보기
경기도 특사경, 경제적 약자 노린 불법대부업자 무더기 적발
경기도 특별사법경찰단이 영세 자영업자와 저신용 서민을 상대로 초고금리 이자를 챙긴 불법 대부업자들을 무더기로 적발했다. 연 3만%를 넘는 수준의 이자를 요구하는 등 범죄 수법이 극단적으로 악질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 특사경은 지난해 8월부터 불법사금융 전담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집중 수사를 벌인 결과, 총 12건에 연루된 피의자 21명을 입건했다고 20일 밝혔다. 이 가운데 3건은 검찰에 넘겨졌으며, 나머지 사건도 수사를 마치는 대로 순차적으로 송치할 방침이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수사 결과를 보고받고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서민의 절박한 상황을 악용하는 불법사금융은 반드시 근절해야 할 중대한 범죄"라며 "더욱 강도 높은 단속과 수사를 통해 뿌리부터 차단하라"고 지시했다. 이번 단속에서는 법정 최고금리를 크게 초과한 고리대금 사례가 다수 확인됐다. 무등록 대부업자 A씨 등은 급전이 필요한 서민들에게 소액을 빌려준 뒤 단기간에 원금의 수배에 달하는 이자를 요구했으며, 이를 연 이율로 환산하면 최고 3만1937%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영세 소기업을 겨냥한 조직적 범행도 드러났다. B씨 등 일당은 기업 자산이나 미수금을 담보로 대출을 실행한 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