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시의회가 파행 60일만에 마침내 제7대 후반기 원구성의 종지부를 찍었다.
의정부시의회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이원 의원이 지난 5월 4일 의정부시 가로등교체사업과 관련해 업체로부터 수천만을 받은 혐으로 구속되면서 경기도내 지자체 중 유일하게 '자리싸움'을 펼치며 원구성을 하지못한 채 파행했다.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전반기때 작성한 후반기 원구성 합의문을 근거로 의장자리를 고집했고, 새누리당 의원들은 상황이 바뀌었으니 투표로 의장을 선출하자며 팽팽이 맞섰다.
수차례에 걸친 성명 및 보도자료를 통해 각자의 정당성을 호소하였으나, 시민들은 지난 제6대에 이어 이번에도 당리당략에 빠져 '자리싸움'으로 원구성도 하지 못하는 시의원들에게 실망을 넘어 환멸을 느꼈다.
결국 구속된 김이원 의원이 8월 25일 선거공판에서 의정부시의회 개원 이래 현역 의원으로서는 처음으로 범죄와 관련해 징역 2년의 실형이 선고되자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의장자리를 포기하면서 협의 끝에 이날 원구성을 마무리했다.
이날 본회의장에는 구속되어 있는 김이원 의원을 제외한 12명의 시의원들이 원구성을 위한 무기명 투표에 참여했다.
의장 투표결과, 새누리당 박종철 의원이 전체 12표 중 8표를 얻어 후반기 의장으로 당선됐다. 재선의원인 새누리당 구구회 의원은 4표를 얻었다.
부의장 투표결과, 더불어민주당 장수봉 의원이 11표를 얻어 부의장으로 선출됐다. 1표는 자당 의원인 안춘선 의원이 득표했다.
이어진 상임위원장 투표에선 더불어민주당 정선희 의원이 12표를 득표하며 자치행정위원장에 선출됐다. 자치행정위원회 위원으로는 정선희 위원장을 포함해 권재형, 김현주, 조금석, 안춘선, 김이원 의원이 선임됐다.
도시건설위원장에는 새누리당 김일봉 의원이 만장일치로 선출됐다. 도시건설위원회 위원으로는 김일봉 위원장을 포함해 구구회, 안지찬, 임호석, 장수봉, 최경자 의원이 배정됐다.
운영위원장에는 더불어민주당 안춘선 의원이 선출됐으며, 위원으로는 안춘선 위원장을 포함해 권재형, 김현주, 안지찬, 임호석 의원이 각각 선임됐다.
한편, 의정부시의회는 장기파행으로 인해 임시회 법정기한인 95일 중 94일을 소진함에 따라 임시회 회기일수 20일 연장의 건을 상정해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