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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경제

내 나무의 이야기 들어보실래요?

 의정부 민락중학교 <나의 나무 이야기 글짓기 대회>


  

 의정부시에 위치한 민락중학교에서 지난 9월 셋째~넷째주 <나의 나무 이야기 글짓기 대회>가 열린다. <나의 나무 이야기 글짓기 대회>는 매년 학교에 있는 나무들 중 하나를 자신의 나무로 정하고, 관찰하거나 대화하며 나무와 교감을 하도록 권장하는 민락중학교의 색깔이 잘 드러나는 행사이다. 학생들은 나의 나무를 정함으로서 자연과 더욱 친밀해지고, 자연에 대해 생각해보는 기회를 갖게 된다.
 민락중학교는 계절마다 다양한 꽃들을 선보이는 아기자기한 화단과 사계절 푸른 나무들로 명성이 자자한 녹색학교이다. 특히 운동장 한편의 산책로와, 햇빛가리개가 필요 없을 정도로 녹음이 우거진 학교 건물 맞은편의 스탠드는 학생들에게 인기가 높다. 학생들은 이곳에서 재잘재잘 수다를 떨고, 때로는 생각에 잠기기도 한다. <나의 나무 이야기 글짓기 대회>에 참여한 학생들도 이 날, 각기 좋아하는 나무 근처에 자리를 잡은 채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나무를 바라보며 생각하고 느낀 점들을 종이에 옮겨 담았다.
 (상략) 남들이 모르는 비밀, 누구에게도 말 할 수 없는 비밀을 잠시 동안 내 나무에게 속삭이면, 나무는 묵묵히 침착하게 내 말을 끝까지 경청해준다. 이렇듯 시원스레 다 털어놓으면 내 나무는 나의 성난 혹은 다친 마음을 엄마 손과 같이 쓰다듬어 준다. 꼭 집에서의 우리 엄마를 보는 듯했다. (하략)
「2학년 김은영 학생의 글」
 학생들은 나무와 교감하고 글을 쓰는 과정을 통해 자연과 조화하며 살아가는 삶의 중요함을 깨달게 됨은 물론이고, 자연을 통해 마음의 위로를 받기도 하고 다른 사람들을 이해하게 되면서 나무와 함께 성장해 간다. 그리고 그런 모습은 학생들의 글에 그대로 표현되고 있다.


김동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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