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월 16일 의정부시의회는 제229회 정례회에서 윤양식 시의원(민주당/운영위원장)이 제안한 의정부·양주·동두천 3개시 통합 촉구결의문을 채택해 공식적이면서도 본격적인 통합의 행보를 시작했다.
이는 그동안 한다, 안한다 말이 많은 가운데 정치권의 뜨거운 찬반논쟁과 이에 가세한 시민단체들의 거센 찬반 투쟁 시위까지 점입가경의 모습을 보여 왔던 뜨거운 감자인 옛 양주권 3개 지자체 통합과 관련 지자체나 시의회가 나서 추진하는 첫걸음이 된다고 풀이된다.
3개시 통합은 이미 두 차례나 무산됐다. 그러나 그동안 통합 반대 입장을 보여 왔던 정치권과 토호세력 및 기득권세력들이 대다수 3개시 시민들의 열망과 여론을 무시하지 못한 가운데 각 지자체에서 “통합반대” 지역 정치인에 대한 낙선운동 또는 부정적 이미지 확대 의견이 대두되고 있는 것 때문이라는 분석이 뒤따르고 있다.
이를 반증하듯 지난 11월 8일에는 안병용 의정부시장이 행정안전부에 통합 건의서를 제출했고 11월 11일에는 양주시 현삼식 시장이, 11월 22일에는 오세창 동두천시장의 반대 입장에도 불구하고 동두천시의회가 자진해서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지난 12월 12일에는 3개시 부시장들이 안전행정부에 모여 통합에 대한 논의를 안전행정부와 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가운데 이번 의정부시의회의 결의문 채택은 내년 지방선거가 6개월 남짓 남은 시기에 조속한 통합결정을 끌어내기 위한 정치적 견해라는 부분에서 남다른 주목을 받고 있고 이를 본 양주, 동두천의 반응에 관심이 촉발되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윤양식 의원은 제안 설명을 통해 안전행정부 장관과 지방자치발전위원회 위원장의 양주권 통합에 대한 조속히 권고를 요구하고 나섰고 이를 의정부시의회는 다음과 같이 결의문으로 채택했다.
“양주권 3개시 통합은 시대적 사명으로 경기북부의 활성화를 요구하는 시민공감대와 여론이 확산돼있는 만큼 정부는 조속한 통합권고를 통해 지역통합을 추진하라. 양주권 각 지자체 단체장들은 지역 이기주의로 벌어지는 견해 차이를 대화와 협상을 통해 해결하고 양주권 3개시 시민들의 열망을 각인해 상호 상생의 길인 양주권 통합의 거시적인 안목을 가지고 최우선으로 추진하라”고 촉구했다.
의정부시의회의 통합에 대한 행보 그 이면에는 수많은 지역정치인들과 기득권 세력들의 이해득실이 분주히 계산되고 있는 가운데 어떻게 결말이 날지 3개시 시민들의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