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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행정

추락하는 의회, 서로 탓만 하다 또 파행

침묵하는 것은 죄가 될 수 있다. 더 이상 꼼수부리지 말라

진흙탕 싸움 의원들, 스스로 문제점 거론의회 최초 현수막 동원 '의원사퇴' 촉구  

시민단체와 여론의 뭇매를 맞으면서도 협의점을 찾지 못하고 공전을 거듭하고 있는 의정부시의회가 18일 오전 10시30분 다수당인 새누리당의 요청에 의해 속개되었으나 제213회 정례회 자동폐회를 하루 앞두고 상호 비방과 서로 네탓 공방만 하다가 ‘혹시나’가 ‘역시나’로 막을 내렸다.

특히 이날 본회의장에서는 의회역사상 처음으로 민주통합당측 강은희, 이은정 의원이 동료의원인 이종화 부의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현수막까지 단상으로 들고 나와 이목을 끌만큼 양당의 의견대립은 상호반대방향으로 달리고 있음을 입증했다. 회의 속개 직후 새누리당의 구구회 의원은 의사발언을 통해 민주통합당의 의장단 후보들에 대한 인신공격과 원 구성 방해에 대해 유감이라고 주장하면서 대화와 타협이 안 되면 민주주의 원칙에 따라 다수결로 결정하자는 제안을 하는 것으로 양당의 공방이 시작되었다.

또한 새누리당 구구회 의원은 노영일 의장 직무대행이 후반기 원 구성의 직무에 충실해야 한다며 더 이상 정회를 선포하는 것은 고의로 간주하겠다고 불편한 심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어 노영일 임시의장은 그동안 여러차례 파행이 됐던 과정을 되짚으며 구 의원을 향해 고의로 임시의장이 정회를 했다는 발언을 취소하라고 요구하면서 미묘한 신경전과 대립각이 형성되었다.

두 번째 의사진행 발언을 하게 된 민주통합당 조남혁 의원은 강한 어조로 민주통합당은 새누리당 의장후보인 이종화 의원을 비롯해 그동안 거론되었던 새누리당 의원들에 대해 인신공격을 한 것이 아니라 도덕적 잘못을 지적한 것이고 원 구성을 하고자 하는데 민주통합당에서는 정회를 통한 방해를 한 적이 없다고 강력히 말하면서 새누리당의 의장단과 상임위 독식의사가 아직도 여전하다고 맹비난 하고 나섰으며, 또다시 정회를 요청했다.

이어 의사진행 발언에 나선 민주당 윤양식 의원은 경기도 내 유일한 원 구성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의정부시의회에 대한 시민 비난에 사과하며, 타 시‧군의 사례를 들어 의장단 구성인 여‧야의 비율에 맞춰 구성된 점을 소개했다.

또한 자신이 초선으로 지난 2년간 평의원으로 의정활동을 하면서 어려웠던 점을 설명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그는 "타 시‧군‧구도 하는 원만한 원 구성을 왜 우리는 못하냐"며 "13명 시의원이 함께 모여 협의를 하자"고 제안하며 정회를 요청했다.

이러한 민주당의 거듭된 정회 요청에 새누리당 김재현 의원은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13명의 의원모두가 피선거권이 있는데 각자가 소신껏 자신이 투표하고 싶은 사람에게 투표하면 된다. 만약 선출된 의장단 중 민주통합당 의원들의 주장처럼 도덕적 문제가 있다면 지방자치법 제52조에 따라 의장불신임하면 된다”고 말했다.

뒤이어 최경자 의원은 새누리당과 의장단 구성을 위한 협의과정과 투표방법에 대해 논의해온 과정을 설명하며 새누리당측의 의장단 구성에 비협조적인 사항들에 대해 되받아쳤다.

최 의원에 이어 강은희 의원이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공세를 강화한 민주당에서는 원인제공을 새누리당측에서 하고 있다며 파행의 책임을 새누리당으로 돌려 비난공세 수위를 높였다.

이 모든 것을 지켜보던 이종화 의원은 모든 화살이 자신에게 쏟아지고 있다는 불편함에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참담한 심정으로 의정부 시민들께 부끄럽고 죄송하며 사과 드린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 의원은 “사람 살아가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덕망”이라고 말하며 “지리에 연연하지 않고 흘러가는 물처럼 순리에 따르겠다“고 말했다. 또 "자신이 민주당에서 거론하는 것처럼 부도덕하다면 주민소환을 통해 주민이 뽑아준 시의원이니까 주민을 통해 심판 받겠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원 구성을 위한 상대당에 대한 이해와 협의가 아닌 일방적인 공세에만 치중하던 의회는 결국 서로 논의하자는 주장은 되풀이 하면서 논의에 대한 준비와 자세는 돼있지 않은 모습을 또다시 보여줬다.

‘난상토론’, ‘난장공방’ 끝에 김재현 의원과 새누리당 의원들의 반발속에 노영일 임시의장이 정회를 선포하고 퇴장해버리는 것으로 정례회는 끝이 났다.

한편, 오전 정례회 속개 이후 각 당은 간담회를 통해 입장 정리를 하고 오후 4시경 다시 만나 회의를 했으나 다람쥐 쳇바퀴 돌 듯 협의점을 찾지 못한 채 무의로 끝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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