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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행정

"정회를 선포합니다!" 의정부시의회 의장단 선출 못해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 '기싸움' 노영일 의장, 조남혁 의원 의사진행 발언신청 받아 정회요구에 묻지도 않고 정회선언

새누리당 항의에 의회 관련법에는 ‘이의 있나물으라는 법 없다 묵살...민주당 '몽니작전

의정부시의회 후반기 원 구성 및 의장단 선출이 민주당 의원들의 ‘보이콧’으로 이루어 지지 못했다.

25일 오전 10시 의정부시의회는 제212회 임시회 제1차 본의회를 개최해 후반기 의장단 선출을 할 예정이었다.

이에 전날(24일) 새누리당은 오후 8시, 민주통합당은 오후 9시에 각각 의원총회를 열어 의장단 선출과 관련한 각 당의 의견을 조율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런 각 당의 총회 결과 새누리당 7석, 민주통합당 6석, 총13석의 의정부시의회는 1석이 많은 새누리당에서 의장, 부의장, 상임위원장 3석을 모두 차지하겠다는 것이 민주당에 알려지면서 ‘보이콧’ 사태가 벌어졌다.

이와 관련해 불과 1주일 전 새누리당의 분열과 시의회의 화합을 위해 의장선거 ‘불출마 선언’과 함께 ‘상임위원장도 맡지 않겠다’고 선언한 강세창 의원의 뜻과는 달리 새누리당이 과욕을 부려 벌어진 사태라는 것이 지역정가의 중론이다.

하지만 새누리당의 이런 태도에 ‘민의’를 저버리고 ‘정회’를 선포하고 실력행사로 맞대응 한 민주당 역시 ‘제 밥그릇 챙기기’에 혈안이 돼 있다는 시민의 비난을 면하기는 어려운 실정이다.

이날 임시회는 개회 시간인 오전 10시가 되어도 시의원들이 등원하지 않아 심상치 않은 기운이 감돌았다.

오전 10시10분이 돼 새누리당 시의원 7명이 회의장에 등원했고, 10시20분경 민주통합당의 최경자 의원과 강은희 의원이, 10시29분에 윤양식 의원과 이은정 의원이 등원했다.

그러나 민주통합당 당대표인 조남혁 의원과 노영일 의장이 등원하지 않아 회의를 진행하지 못하다가 10시34분에 조남혁 의원, 10시35분에 노영일 의장이 각각 등원해 10시38분이 되어서야 임시회가 개최됐다.

노영일 의장은 의장석에 올라 지난 2년간 의회 의장활동에 있어 동료 의원들과 안병용 시장, 44만 의정부 시민들에게 감사드린다고 인사말을 건넨 후, 6월 30일자로 제6대 시의회가 전반기 의장단 임기를 마치고 7월1일부터 후반기 의장단의 임기가 시작되니 만큼 의원들의 많은 협조를 부탁한다는 당부를 하기도 했다.

이어 제6대 시의회 후반기 의장단 선출을 시작하려는 순간 민주당 조남혁 의원이 의사진행발언 신청을 했고, 노 의장은 조남혁 의원에게 발언을 수락했다.

조남혁 의원은 단상 위에 올라 지난 6월 22일 새누리당 원내대표인 이종화 의원과 원 구성의 협의를 벌였으나 새누리당 측에서 결정된 바가 없다고 밝혔으며, 24일 재협의 의사에도 어떠한 답을 주지 않아 원만한 합의를 위해 정회를 요청한다고 발언했다.

이에 노 의장은 조남혁 의원의 정회요청 발언이 끝나자 마자 시의원들에게 어떠한 의견도 묻지 않고 바로 정회를 선포했다. 이 시간이 오전 10시43분으로 임시회가 개회한지 불과 5분만에 파행으로 끝났다.

이처럼 엉겁결에 정회가 선포되자 새누리당 이종화 부의장과 김재현 운영위원장이 “이의 있냐고 묻지도 않고 정회를 해도 되는 것이냐“고 항의했으나, 노 의장은 ”왜 빨리 이의제기를 하지 않고 늦게 하느냐”며 본회의장을 빠져나갔다.

후반기 원 구성 및 의장단을 선출을 놓고 ‘기싸움’에 들어간 이날의 ‘파행’은 민주당의 부의장 1석과 상임위원장 1석 요구에 새누리당이 5석 전부 또는 상임위 1석밖에 줄 수 없다는 입장이 팽팽하게 맞섰다.

이는 이미 새누리당 측이 ‘의장 이종화, 부의장 안정자, 도시·건설위원장 구구회, 행정·자치위원장 국은주, 운영위원장 김재현’이라는 각본을 짜놓은 것이 민주당 측에 전해져 반발을 불러 일으켰다.

이렇듯 어이없게 한방 먹은(?) 새누리당 의원들은 민주당 대표인 조남혁 의원을 찾아가 협의를 제의했으나 조의원은 ‘필요 없다’며 자리를 피했다는 것이 새누리당 의원들의 주장으로 “의장을 비롯해 협의하자고 해놓고는 찾아가니 자리를 피해버리는 것이 민주주의와 의회 예의냐”고 맹비난 했다.

‘싹쓸이’ 아니면 ‘1석 양보’와 ‘2석 내 놓으라’는 양당의 이해관계가 상충하면서 시의회는 오는 7월5일 열리는 제213회 정례회의에서도 노영일 의장이 회의를 주재하지 않을 경우 연장자 순에 의해 안정자 의원 주재 하에 과반의석인 새누리당 의원들의 참석만으로도 원 구성 및 의장단 선출이 가능한 상황이다.

새누리당 의원들은 이날 임시회의를 참관하던 기자들과 YMCA 관계자들을 의식해선지 적극적인 ‘협의’를 해보자는 태도를 보인 반면, 민주당은 집행부를 감시하고 견제해 지역을 발전시키겠다는 뜻으로 양당 간 양보와 대타협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민주당 소속 의원들의 입장’이라는 보도자료를 각 언론사에 보냈다.

민주당은 이 보도자료를 통해 국회와 타 지자체 의회의 원구성 방식대로 양당대표 합의하에 사전협의를 통해 배분해 다수당의 독재가 아닌 균형 있는 시의회를 구성해야한다고 주장하는 한편, 다수당의 수적 횡포와 독식이 게임처럼 막가는 정치를 하겠다는 발상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성토했다.

또한 민주당은 보도자료를 통해 새누리당은 의장과 상임위원장 2석, 민주당은 부의장과 상임위원장 1석을 공개적으로 요구하며, 동료의원으로부터 신뢰와 존경을 받고 도덕적으로 결함이 없는 의원으로 한다고 못 박았다.

이런 양당의 입장에 대해 시민과 지역정가에선 “정회를 요구하는 것처럼 회의에서 발언 좀 했으면 좋겠다”라며 민주당을 비꼬았고, “새누리당 혼자 다 해먹겠다는 것은 지나친 과욕”이라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이에 한 의원은 “7월 5일까지는 시간이 많다”며 “정치는 생물이기 때문에 어떤 변화가 찾아올지, 어떤 변수가 생길지 그것은 오직 하나님만이 알고 계실것이다”는 의미심장한 말을 던졌다.

한편, 이날 임시회는 ‘정회’에 이은 ‘파행’으로 이어져 후반기를 준비하는 초장부터 전형적인 한국정치를 보여주고 있어 의정부시의회의 원구성이 어떻게 이루어질지 집행부와 시민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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