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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 새누리당 시의원들에게 과연 시민들은 존재하는 것일까?

강세창 의원의 '의장 불출마 선언' 참뜻, 동료 의원들에 의해 퇴색돼...

의정부시의회가 개원이례 전례 없는 장기파행으로 전국적인 망신을 당하고 있다.

정치적 이견차이도 아니요, 정책이나 조례 등을 놓고 싸우는 것도 아니다.

양당의 시의원들은 단지 의장단 구성을 놓고 ‘자리싸움’으로 장기간 의회를 파행하고 있는 것이다.

물론 각 당이 의장단 의석수를 많이 확보하려는 이유를 모르는 바는 아니다. 그러나 시의원답게 대화와 타협을 통해 합리적으로 합의점을 찾아야한다.

다수당이라 하여 의장단 전석을 싹쓸이 하겠다는 것은 전근대적인 사고방식이다.  

새누리당은 후반기 원 구성과 관련해 민주통합당을 전혀 배려하지 않았다. 이는 의정부시민을 배려하지 않은 것과 같다.

지난 2010년 6.2지방선거에서 의정부시민들은 새누리당에 7석을, 민주통합당에 6석을 투표로 배정해 주었다.

시민들이 백중세로 표를 나눠 준 것은 양당이 서로 합심해 집행부를 견제하고 시민을 대변해 의정활동을 충실히 하라는 민의(民意)가 담겨있는 것이다.

그럼에도 새누리당 의원들은 시민들의 본뜻을 무시한 채 후반기 원 구성에 있어 민주당은 전혀 배려하지 않고 의장에 이종화, 부의장에 안정자, 도시건설위원장에 구구회, 자치행정위원장에 국은주, 운영위원장에 김재원 의원을 각각 내정했다.

이러한 결정이 민주당 측에 알려지면서 결국 의정부시의회는 파행될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새누리당 의원 중 후반기 의장단에서 제외된 두 명의 의원이 있다.

의정부시의회 여성의원 중 유일하게 선출직으로 재선한 빈미선 의원은 전반기에 도시건설위원장을 역임한 바 있음에도 평의원으로 내려앉았다.

또한 전반기에 새누리당 의장후보로 추대되었으나 애석하게도 의장자리를 놓친 강세창 의원은 자타가 공인하는 왕성한 의정활동으로 후반기 의장후보 1순위로 꼽혔음에도 불구하고 시의회 화합과 시의원으로써의 본연의 임무를 다하기 위해 의장 ‘불출마’를 선언했으나, 지금은 그의 참뜻이 동료 의원들에 의해 퇴색돼 버렸다.

이에 반해 전반기 때에도 부의장과 운영위원장을 역임했던 이종화, 김재현 의원은 또 다시 의장과 운영위원장을 자청해 대조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의정부시의회의 장기파행을 막는 방법은 단 2가지뿐이다.

민주당이 요구안을 철회하던가, 새누리당이 요구안을 받아들이는 것이다.

이번에 의정부시회가 장기 파행한 최대 원인인 의장단 의석 비율에 대해 시민들은 ‘시의원 의석수에 맞춰 안분해 배정해야 한다’는 지배적인 의견을 내놓고 있다.

그렇다면 새누리당 측에서는 민주통합당 측의 요구안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새누리당 재선의원인 안정자 의원은 정치적, 사회적 경험으로 볼때 부의장으로써 적임자임에도 불구하고 시의회의 장기파행을 막기 위해 연륜에 맞는 결정(용퇴)을 해줘 민주당과 타협의 실마리를 마련했다.

새누리당 측 입장에서 볼 때 민주당 측에 양보할 부의장 1석이 안정자 의원의 용퇴로 확보된 셈이며, 상임위원장 1석은 상임위원장에 내정된 나머지 의원들의 결단에 달려 있는 상황이다.

전반기에 운영위원장을 역임한 김재현 의원, 초선의원인 구구회 의원, 비례대표인 국은주 의원, 과연 이들 중 누가 의정부시의회와 시민들을 위해 용퇴를 해야 할까? 해답은 그들이 더 잘 알고 있을 것이다.

특히 새누리당 측은 공식적인 자리에서 부의장과 상임위원장 1석을 민주당에 양보할 뜻을 내 비친 만큼, 말로만이 아닌 진실 된 행동을 보여줘야 할 때가 되었다.

의정부시민들은 ‘의회장기파행’과 같은 불미스런 일로 의정부시가 전국 방방곡곡에 알려지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이는 시의회와 시의원들뿐만 아니라 시민들의 얼굴에도 먹칠을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제 새누리당 이종화 의원은 의장후보라면 측면보다 당대표라는 측면에서 더 늦기 전에 '리더쉽'을 발휘할 때가 되었다. 의회의 파행이 차후로도 지속돼 지역분란이 더욱 커진다면 그 책임은 고스란히 자신에게 돌아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민주당 또한 새누리당 의장후보인 이종화 의원에 대한 인신공격은 더 이상 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지금은 타당 의장후보에 대한 도덕성을 논하기보다는, 44만 시민을 위해 하루속히 의회를 정상화 하는 것이 더 중요하기 때문이다.

차후의 문제는 시민들에게 맡겨 놓고 진심을 다해 새누리당 측과 타협해 조속히 합의점을 찾아내야 할 것이다.

단지 의장직무대행이 민주당 소속 의원이라는 것을 믿고 합의점을 찾기 위한 노력을 게을리 한다면 민주당 또한 장기간 의회파행을 주도한 책임을 면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점을 간과해선 안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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