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27 (토)

  • 흐림동두천 -8.5℃
  • 구름많음강릉 -2.2℃
  • 흐림서울 -6.6℃
  • 구름많음대전 -7.2℃
  • 흐림대구 -3.9℃
  • 구름조금울산 -3.8℃
  • 구름많음광주 -5.3℃
  • 맑음부산 -3.8℃
  • 흐림고창 -6.6℃
  • 구름많음제주 3.2℃
  • 구름많음강화 -7.0℃
  • 구름많음보은 -9.7℃
  • 맑음금산 -9.4℃
  • 맑음강진군 -7.0℃
  • 흐림경주시 -3.6℃
  • 맑음거제 -2.6℃
기상청 제공

<기자수첩>의정부시의회, 이제는 정상화 되어야 한다

의정부시의회가 의장단 구성을 놓고 파행한지 오늘로 96일을 맞이하고 있다.

지난 15일 오후 7시 행복로에서는 수많은 시민들이 시의회 정상화를 촉구하며 손에 손에 촛불을 밝혔다.

또한 그동안 중앙지는 물론 지방지, 지역지 등 각 언론사와 방송사 등에서 연일 의정부시의회의 파행소식을 대서특필로 보도했다.

국회에서도 이쯤 되면 어떤 식으로든 타협점을 찾았을 것이나 의정부시의회 의원들은 눈과 귀를 닫고 꿈쩍도 하지 않고 있다.

지금 의정부시의회 13명의 시의원들이 그들의 본분을 잃고 시의회를 장기파행시키는 이유는 단 한가지이다.

후반기 의장, 부의장을 누가하고, 상임위원장 자리에는 누가 앉을 것이냐를 놓고 세달 넘게 신성한 시의회를 식물의회로 만들고 있는 것이다. 정말 대단한 의정부 시의원들이다.

시의원들도 정치인이니 의장 자리에 앉고 싶고, 부의장, 상임위원장도 되고 싶을 것이다.

물론 의장단에 선출 되고 싶은 시의원들의 마음을 이해 못하는 것은 아니다. 이는 개인적으로는 가문의 영광일 것이요, 누구의 말처럼 개인 이력에도 두고두고 써 먹을 수 있으니 얼마나 큰 도움이 되겠는가?

그렇지만 뿔 뿌리 민주주의의 초석이 되어온 지방의회가 주민의 여론을 반영하지 못하고, 지방자치단체장에게 집중되어 있은 행정권한의 견제기능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한다면 지방의회와 지방기초의원들이 존재해야 할 이유가 없는 것 아닌가!

의정부시의회는 지난 6월 25일 임시회를 열고 후반기 원 구성을 하려했으나, 새누리당에서  의장단 전석을 독식하려해 민주통합당 의원들의 반발로 실패했고, 7월 5일부터 열린 제1차 정례회 기간에도 이 문제로 양당이 첨예하게 대립하면서 결국 법정기일에 쫓겨 원도 구성하지 못한 채 산회하고 말았다.

이로 인해 1차 정례회 기간 중 처리해야 할 2011년도 예비비 승인안, 결산안 및 민생조례안 뿐만 아니라 추가경정예산안 등 후반기의 중요한 안건들이 처리되지 못해 집행부 행정일정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하고 있으며, 그 피해를 고스란히 시민들이 받고 있다.

이러한 시의원들의 행태에 분노한 시민들이 급기야는 지난 21일 대선후보인 새누리당 박근혜,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에게 의정부시회의 장기파행사태를 알리고 시의원들을 제명해줄 것을 요구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전국적인 망신과 함께 의정부 정치의 한계를 보여주는 단면이다. 오죽하면 시민들이 자신의 손으로 뽑아준 시의원들을 제명해달라고 요구했겠는가?

대통령 선거일이 3개월도 채 남지 않았다.

의정부 지역 국회의원으로는 자타가 공인하는 새누리당 대선후보인 박근혜 후보의 최측근인 홍문종 의원과 5선의 관록을 자랑하는 민주통합당 문희상 의원이 지역발전을 위해 애쓰고 있다.

지역 국회의원이 시의회 일에 관여하는 것이 보기 좋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러나 시의원들의 생사여탈권(공천권)을 쥐고 있는 국회의원들이 시의원들로 인해 시민들이 피해를 보고, 지역분란이 야기되고 있는 현실을 수수방관한다면 그들 또한 직무유기를 하고 있는 것이다.

시의회가 장기파행하면 할수록 비난의 화살은 국회의원들에게로 쏠릴 수밖에 없으며, 이러한 비난은 결국 대선에도 영향을 미쳐 그 결과에 대한 책임을 면하기 어려울 것이다.

이번 시의회 장기파행 원인에 대해서는 시의원들 스스로가 잘 알고 있는 만큼, 그들의 능력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면 어쩔 수 없이 각 당의 국회의원들이 나서서 교통정리를 해 줘야 하고, 시민들 또한 바라고 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의정부시의회 의원들께 묻고 싶다. 시의원들께서는 왜 시의원이 되려고 했으며, 시의원이 되어 시민들을 위해서는 무엇을 하려고 했는지 말이다.

적어도 지금과 같이 자리싸움이나 하면서 시민들에게 피해를 주고, 시민들로부터 외면 받는 시의원, 시의회를 만들기 위해 의원이 되려 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지난 촛불집회에서 의정부시민들은 오로지 시의회 정상화만을 최우선으로 촉구했다.

시민들이 왜 촛불집회 내내 시의원들에게 시의회 정상화만을 요구했는지, 시의원들은 시민들의 그 마음을 헤아려 하루 속히 시의회를 정상화하고 시민들께 사죄하길 바란다.

지금처럼 단지 개인의 명예만을 위해 명분 없는 싸움을 지속한다면 13명 시의원들은 그 누구나 할 것 없이 그들을 뽑아준 시민들로 부터 영영 멀어지고 잊혀질 수밖에 없음을 상기해야 할 것이다.

 

 

관련기사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포토단신

더보기


정치/행정

더보기
의정부시의회 권안나 부의장·김현채 운영위원장, '2025 지방자치평가 의정정책대상' 나란히 수상
의정부시의회 권안나 부의장과 김현채 운영위원장이 시민 안전과 복지 분야에서의 의정 성과를 인정받아 전국 단위 평가에서 나란히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두 의원(이상 국민의힘)은 지난 19일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2025 지방자치평가 의정정책대상' 시상식에서 권 부의장은 최우수상에, 김 운영위원장은 우수상에 각각 선정됐다. 이번 평가는 여의도정책연구원이 주관해 선거공약 이행, 본회의 출석, 조례 발의와 시정 질의 실적 등 정량 지표에 더해 갈등 조정 능력과 공감·소통 역량을 종합적으로 반영했다. 활동의 양보다 정책·예산 개선으로 이어진 실제 성과와 주민 소통 과정까지 함께 검증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권안나 부의장은 시민의 삶의 질 향상과 사회적 약자 보호를 목표로 한 입법 활동을 꾸준히 이어온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스마트 안전 인프라 구축, 정신건강 위기 대응 체계 마련, 1인 가구의 사회적 고립 및 고독사 예방을 위한 조례 제·개정을 통해 시민 안전과 복지 강화를 위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한 성과가 수상 배경으로 꼽힌다. 김현채 운영위원장은 행정복지위원회 활동을 중심으로 조례 발의와 민원 청취, 주민과의 소통을 지속해 온 점에서 책임 있는 의정

사회/경제

더보기
의정부시가족센터, 다문화가족 방문교육…가정 맞춤형 지원 강화
의정부시가족센터가 결혼이민자와 다문화가족 자녀를 대상으로 '다문화가족 방문교육 사업'을 연중 운영하며 안정적인 정착을 지원하고 있다. 24일 센터에 따르면 '다문화가족 방문교육 사업'은 센터 방문이 어려운 가정을 대상으로 전문 방문교육지도사가 직접 가정을 찾아가 맞춤형 교육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언어와 문화 차이로 교육 접근에 어려움을 겪는 다문화가족의 특성을 반영해 가정 환경에 맞춘 교육 지원으로 학습 능력 향상과 정서·사회성 발달을 돕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올해 방문교육은 결혼이민자를 대상으로 한 한국어 교육과 부모교육, 다문화가족 자녀를 위한 자녀생활서비스로 구성됐다. 가정별 특성과 필요에 따라 교육 내용과 방식이 조정돼 보다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교육이 이뤄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자녀생활서비스는 학습 지도뿐 아니라 생활 습관 형성, 또래 관계 이해, 학교 적응 지원 등에 초점을 맞춰 운영된다. 부모교육은 자녀 양육 과정에서 겪는 어려움을 완화하고 부모 역할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다문화가족들은 "아이의 학교생활에 대한 자신감이 눈에 띄게 높아졌다", "가정으로 직접 찾아와 진행되는 교육이라 부담 없이 참여

사건/사고

더보기
포천시, 고액 체납자 가택수색…명품 가방·골프채 등 고가 물품 압류
포천시는 지방세 고액·상습 체납자에 대한 강력한 징수 조치의 일환으로 경기도 조세정의과와 합동 가택수색을 실시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수색은 포천시 관외에 거주 중인 고액 체납자를 대상으로 지난 7일 진행됐다. 시는 사전 실태조사를 통해 일반적인 체납처분으로는 징수가 어렵다고 판단하고, 경기도와 공조해 강제 징수 절차에 착수했다. 가택수색 결과, 명품 가방과 시계, 귀금속, 골프채 등 고가 물품 30점이 발견돼 즉시 압류됐다. 시는 해당 물품을 전문 감정기관의 감정을 거쳐 진품 여부를 확인한 뒤, 공매 절차를 통해 체납액 충당에 활용할 계획이다. 포천시는 이번 조치를 시작으로 고액·상습 체납자에 대한 현장 중심의 강력한 징수 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또한 재산 은닉과 납세 회피 행위를 차단하기 위해 명단공개, 출국금지 등 행정 제재를 병행하며 체납 관리 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김인엽 징수과장은 "조세 정의 실현은 성실 납세 시민의 권리를 보호하는 일"이라며 "앞으로도 고액 체납자에 대한 강도 높은 징수 활동을 이어가 시민이 신뢰하는 공정한 납세 질서를 확립하겠다"고 말했다. 시는 앞으로 체납세 정리단 운영과 실시간 체납정보 관리체계 고도화를 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