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6보충대 입대 도우미..9년째 봉사
의정부2동 부녀회원 등 사랑의 '손길'
"군대에 대한 두려움을 떨쳐 버리는 등 편안한 마음으로 입대할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경기도 의정부시 의정부2동 새마을지도자협의회와 부녀회원 36명이 9년째 자식을 군대에 보내는 마음으로 입대 장병을 위로해 화제다.
이들은 1999년 3월부터 매주 화요일 오전 의정부역 서부광장에 '306 보충대 입대장병 안내소'를 설치하고 부대위치와 교통 안내 등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부녀회장 김영숙(54)씨는 "306 보충대 입대 통지서를 받고 타지역에서 온 장병이 가족, 애인 등과 함께 의정부역에 도착한 뒤 입대를 앞 둔 불안한 마음에 길까지 몰라 당황하는 것을 보면 안타까워 이 일을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들은 부대 위치 안내 홍보물을 직접 제작해 초행길 장병에게 나눠주기도 한다.
또 추운 겨울에는 따뜻한 커피로 언 마음을 녹여주고 더운 여름에서 시원한 음료로 이들의 마음을 달래주고 있다.
이들은 시(市)에 입대 장병이 겪는 불편사항을 건의해 임시 시내버스를 증편하고 택시요금 바가지 근절을 위해 요금 안내판도 설치했다.
그동안 이들에게 도움을 받은 입대 장병은 57만명에 이른다.
의정부2동 새마을지도자협의회와 부녀회는 이 같은 공로를 인정받아 다음달 4일 병무청장 표창을 받는다.
새마을지도자협의회장 이상봉(56)씨는 "매년 입대 장병과 동반 가족 등 30만명이 의정부를 찾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들이 편안한 마음으로 군복무를 마치고 전역 후 의정부에 대한 좋은 이미지를 간직하길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양은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