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천군 백학중학교 제1회 백학음악제 개최
'백학의 하늘을 수놓은 무지개 선율’
백학중학교(교장:조남례)는 지난 13일 백학면 복지회관에서 학생, 학부모 2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제1회 백학음악제를 개최하였다.
올해 첫 번째인 이 음악회는 청소년들에게 건전한 축제 문화의 장을 제공하여 잠재된 재능을 마음껏 발휘하고 동아리 활동 활성화와 도시에 비하여 문화적으로 소외된 벽지인 백학 지역에 건전한 여가 문화를 만들고자 실시하게 되었다. 또한 해가 갈수록 줄어드는 중학교 신입생을 유치하기 위한 학교 홍보에도 목적이 있다.
어려운 학교 여건에도 불구하고 백학의 관악부는 30년 동안 꾸준히 활동해왔는데 그동안은 학년말에 학교 내에서 ‘작은 음악회’를 열다가 이번에 백학면 주민과 함께하는 한여름밤의 음악회를 준비하게 되었다. 더구나 근처에 있는 32년 전통을 가진 연천노곡초등학교 관악부(연천노곡윈드앙상블)와 연천예능경연대회에서 금상을 받은 백학초등학교의 댄스 스포츠팀이 협연을 하여 초등학교와 연계한 축제를 마련하였고, 영어 원어민보조교사와 함께 하는 English Musical과 풍물반의 사물놀이 공연 및 특별초청 색소폰 연주가 이어졌다.
정만종 학부모(2학년 정다운)는 “그동안 백학중학교의 관악부가 열심히 한다는 이야기는 들었는데 이렇게 뛰어날 줄은 미처 몰랐다. 또한 영어로 하는 뮤지컬도 생각보다 참 잘 한다”며 감탄을 아끼지 않았다. 관악부원인 서성연 학생은 “학교에서만 활동하고 발표하다가 백학면 전 주민들 앞에서 연주를 하려니 조금 떨렸다”며 “그렇지만 그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초등학생과 학부모님, 지역주민들에게 보여줄 수 있어서 무척 기쁘고 초등학교 후배들이 우리 뒤를 이어서 더욱 열심히 해주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백학초등학교 경정순 학부모는 “백학의 음악회가 백학초, 노곡초, 백학중 3개의 학교가 함께 하는 행사여서 더욱 뜻 깊은 것 같다”며 “백학면의 초등학생들이 다른 지역으로 진학하지 않고 모두 백학중학교로 진학해서 우리 백학면의 인구가 더 이상 감소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하고 초등학생들이 매년 타 지역 중학교로 진학하는 것을 안타까워했다.
백학중학교의 박경주 교감은 “현재 백학중은 전교생이 82명으로 올해에도 한 학급이 줄어들어 전체 3학급인 가장 작은 학교가 되어서 걱정이 많다”며 “이번 관악부 활동과 방과후학교 활동 등 학교에서 주체적으로 실시하는 여러 가지 활동들을 지역주민과 초등학교에 적극 홍보하여 지역주민 전체가 선호하는 학교로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최기순 기자